기업을 위한 디자인 매니지먼트

생산 효율을 높이거나 유통 채널을 바꾸는 등 기업 활동을 개선함으로써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경영 과제인것과 마찬가지로, 디자인 활동에 투입되는 리소스를 파악하고 정량적인 목표와 기준을 세워 디자인의 성과를 평가하고 개선해나가는 것이 기업의 디자인 매니지먼트입니다.

‘디자인 매니지먼트’를 구글링하면 상당히 많은 검색 결과가 나옵니다. 하지만 기본 개념을 설명하거나 성공 사례를 소개하는 자료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애플, 코카콜라, 이케아 등의 세계적인 기업 사례를 마케팅 관점에서 다루는 자료가 많아서 디자인 매니지먼트를 일종의 마케팅 전략으로 이해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개인의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경영 관점에서 디자인의 좋고 나쁨,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는 것과는 무관합니다. 기업의 비전과 미션을 바탕으로 디자인이 비즈니스의 어떤 부분에 기여할지 목표를 확실하게 정하고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을 수립하는 것으로 정량적인 측정이 가능해집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포스팅에서 다루겠습니다.)

기업은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디자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신제품 디자인—설계, 형태, 자재, 원가—, 커뮤니케이션 디자인—홍보, 마케팅—과 같이 직접적인 경우부터, 상대적으로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사용자경험디자인UX에 이르기까지 가치를 창출하기위한 모든 활동이 디자인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를 관리하고 개선하는 방안을 수립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모든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이 같을 수 없기 때문에 디자인 매니지먼트의 일반론적 가이드를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기업에 환경에 맞춰 기준을 만들고 결과를 평가하면서 디자인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디자인 매니지먼트의 기본이라 하겠습니다.